코오롱건설 `칸칸 아파트' 선보여

주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수납문제를 중점적으로 개선한 아파트가 등장한다.

코오롱건설은 19일 신사동 주택문화관에서 특화된 수납공간을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 평면인 `수납비법 칸칸(KANKAN)'을 선보였다.

`칸칸'은 기업과 소비자, 가구업체가 함께 팀을 이뤄 개발한 새 아파트 평면으로, 일본에서 `수납의 여왕'으로 불리는 저명 인테리어 전문가 곤도 노리코 씨가 참여해 1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했다.

거실, 욕실, 주방 등 공간별로 11가지 59개 아이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용목적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 쓸 수 있도록 고안됐다.

`하이브리드 리빙룸'은 거실벽을 움직여 침실이나 영화관처럼 사용할 수 있고, 자녀방은 성별이나 성장기에 따라 인테리어 공사를 따로 할 필요 없이 침대, 책상, 책장, 옷장 등 가구를 퍼즐 조각처럼 조합해 변화를 줄 수 있다.

또 욕실과 세탁실, 건조실 등 비슷한 작업이 이뤄지는 공간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한 `라운드 동선' 개념이 도입돼 주부의 편의가 증진되도록 했다.

샤워부스에 벤치를 배치해 좌식 목욕이나 족욕이 가능한 `퓨전 욕실'을 비롯해 장담그기, 김장 등 여러 사람이 앉아 일할 수 있는 보조주방인 `한스 키친' 처럼 한국식 생활문화에 초점을 맞춘 공간도 눈에 띈다.

코오롱건설 관계자는 "공간의 가변성에 중점을 둬 사람이 집에 맞춰 사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생활방식에 따라 집이 사람에 맞춰 바뀌도록 설계했다"며 "사전품평회에서 주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이르면 내년부터 분양되는 아파트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