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를 풀어 서민용 아파트를 짓는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로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등 6곳이 개발된다. 이곳에 들어설 5만5000채 가운데 3만9000채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어진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등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개발하는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 6곳 889만7000㎡를 선정,19일 발표했다. 지난 5월 강남 세곡 등 4곳 805만㎡에 5만5000채(보금자리주택 4만채)를 짓는 1차 시범지구를 선정 · 발표한 지 5개월 만이다. 2차 지구는 △서울 내곡(76만9000㎡) △서울 세곡2(77만㎡) △부천 옥길(133만㎡) △시흥 은계(203만1000㎡) △구리 갈매(150만6000㎡) △남양주 진건(249만1000㎡) 등이다.

이들 6곳에는 보금자리주택(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 임대주택) 3만9000채와 민간 중대형 아파트 1만6000채를 각각 건립한다. 1차 때보다 개발면적은 89만㎡ 늘었지만,주택 건립 물량은 엇비슷하다. 국토부는 1차 때의 하남 미사지구(546만㎡) 같은 신도시급 택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별 총 주택 수는 내곡 · 세곡2지구 각각 5000채,부천 옥길 8000채,시흥 은계 1만2000채,구리 갈매 9000채,남양주 진건 1만6000채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 6곳을 연내 공식 지정한 뒤 중소형 공공 분양주택의 80%(1만4000여채 추정)는 내년 2분기 사전예약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13년 상반기다.

분양가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 1차 때와 엇비슷한 30~50%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곡지구나 세곡2지구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한만희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12년까지 그린벨트를 풀어 32만채의 보금자리주택을 조기 공급한다는 목표에 따라 지구 지정을 서둘렀다"며 "내년 상반기 중 3차 지구를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