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아파트에서 친환경 아파트로.'

국내 건설업체들이 최근 내걸고 있는 모토다. 건축물 디자인 개념이 외관 및 마감재 고급화 등에서 에너지 절감,환경 위해요소 제거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은 이를 위해 아파트 빌딩 설계단계부터 태양광 및 지열 발전,첨단 단열시스템,친환경 자재 등급 매기기,빗물 및 중수활용 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해 건설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태양광 및 지열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도입이 활발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6월 입주 예정인 용인 동천아파트에 태양광과 지열뿐만 아니라 반사거울,빗물 등 활용가능한 모든 자연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대우건설과 피데스건설은 목포 옥암과 대전 도안지구 아파트 옥상에 태양전지 모듈을 설치하는 이른바 태양광 아파트를 선보였다.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한 첨단 단열시스템 개발도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복층유리 창문보다 단열성능을 2배 가까이 높인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를 개발했다. 대림산업도 단열 성능이 크게 향상된 '진공복층유리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삼성물산이 11월 초 미래 친환경 주거 모델로 공개할 예정인 '그린투모로우'는 국내 최초로 미국그린빌딩협의회(USGBC)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리드'(LEED) 최고등급(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포스코건설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건설됐거나 지어질 22개의 건축물에 대해 '리드'를 획득할 계획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