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보금자리주택 그린홈에 소비자 측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를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에너지의 생산,공급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정보기술(IT)을 결합시켜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기술이다. 한국은 지난 7월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개막된 G8 정상회의에서 미래 녹색성장 전략과 IT 인프라 수준을 인정받아 스마트 그리드 선도 국가로 지정됐다.

스마트 그리드는 2030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하는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손꼽히는 산업이다.

스마트 그리드가 도입되면 집집마다 달린 지능형 계량기가 전기가 남아돌아 값이 쌀 때만 자동으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렇게 하면 발전량의 10%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작동하려면 집과 발전소를 잇는 통신망 등 첨단 IT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국은 IT강국으로 초고속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보급돼 있고,발전 · 송전 · 배전 부문에서 동일한 전력 공급 계통을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스마트 그리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산자 및 공급자 측의 스마트 그리드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 계통에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접목시켜 기후 변화 및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전력 에너지의 공급을 통해 청정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는 것이다.

소비자 측의 스마트 그리드는 실시간 요금과 사용데이터를 전송하는 스마트미터,요금 및 사용량 정보를 알려주는 표시장치,에너지 사용을 지능적으로 관리하는 장치로 구성된다. 이는 조명,가전 및 전기자동차 충전 등 전력 사용을 분산시켜 발전 설비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줄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LH는 그린홈에 스마트홈이 결합된 하이그린홈에서 소비자 측 스마트 그리드가 최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나설 방침이다. 우선 홈네트워크 월패드를 이용한 화면표시장치를 개발하고 스위치와 콘센트에 공급되는 전력을 지능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기술은 그린홈 홍보관에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