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캠코)는 10일 "최근 대우인터내셔널[047050] 매각작업에 착수한 데 이어 내년 이후엔 쌍용건설[012650]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보고했다.

캠코는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대우인터내셔널 등의 기업을 적정시기에 전략적으로 매각키로 했다"며 "일단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매각 작업을 개시했으며 쌍용건설의 경우 시장 상황을 감안해 내년 이후에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산업은행과 협의해 내년 이후에 매각 시기를 검토하고 대우일렉트로닉스도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캠코는 부실채권정리기금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을 올해 정부에 6천500억원, 금융기관에 1천63억원을 각각 반환할 예정이며 기금은 2012년11월까지 보유자산 정리를 완료해 청산키로 했다.

캠코는 또 기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해 보험 등 전 금융권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대출 채권과 기업 개선.회생 채권 등을 인수하고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캠코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하기 시작한 작년 10월 이후 총 5조5천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아울러 캠코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채무재조정과 저금리 전환대출 등의 서민금융을 지원하는 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철휘 사장은 "최근 경기지표 호전 등으로 경제상황이 다소 개선돼 부실채권 증가세도 주춤했으나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금융상황 등에 따라 부실 증가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며 "부실채권을 매입하는 한편 구조조정 기업의 자산 매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