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신규 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분양가나 청약경쟁률에서는 실속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주상복합 포함)을 조사한 결과 총 1만9천49가구가 분양됐다.

이같은 수치는 작년 동기의 2만5천58가구에서 23.9%(6천9가구) 줄어든 것으로 닥터아파트가 분양실적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3분기 물량으로는 최저치에 해당한다.

3분기 분양물량은 2006년 5만8천755가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30% 가량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만1천716가구에서 1만1천812가구로, 지방 5대광역시는 3천593가구에서 5천72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지방 중소도시는 작년 3분기의 9천749가구에서 올해 1천513가구로 8천236가구가 줄면서 전체 분양물량이 감소했다.

분양물량은 크게 줄었지만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69만원으로 역시 역대 3분기 분양가 중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 경쟁도 뜨거워 전국46개 단지 325개형 중에서 절반 이상인 170개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단지별 최고 경쟁률은 은평뉴타운2지구C공구 6단지의 38.9대 1이었다.

미분양 가구수 역시 크게 줄었다.

올해 9월말 기준 누적 미분양 가구수는 7만3천955가구로 작년 9월말의 9만4천407가구보다 21.6% 감소했다.

수도권이 1만405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31.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지방 5대광역시는 21.7% 감소한 3만2천656가구, 지방중소도시는 21.6% 줄어든 7만3천955가구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