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일하이빌 프리미엄 4000만원 붙어

끝없이 떨어질 것 같은 지방 아파트값이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가을 이사철로 전세 매물 품귀현상이 일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옮겨타고, 또 최근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지방이 풍선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지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서도 개발 호재가 많거나,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가격이 오르고,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타 다른 지방은 아직까지도 한 겨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7일 "지방 중에서도 개발 재료가 뚜렷한 블루칩 지역의 경우에는 인구 증가세도 뚜렷하다"면서 "그런 블루칩 지역 중에서도 브랜드 인지도, 단지 규모, 입지여건 등을 갖춘 아파트들은 부동산 불황속에서도 단연 인기"라고 말했다.

◇DTI규제와 가을이사철 덕에 지방 매매,전세 오름세

개발 호재가 많거나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 인구 유입이 꾸준한 대전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대전 아파트 매매값은 최근 2주일(9월20일~10월3일) 동안 0.17%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세시장 역시 0.2%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 유성구 반석동 계룡리슈빌2차 161㎡는 3000만원이 올라 현재 3억9000만~4억5000만원이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1단지 109㎡도 500만원 가량이 올라 현재 1억4500만~1억7000만원, 중구 태평동 쌍용스윗닷홈예가 109㎡도 250만원 가량 올라 2억~2억4000만원이다.

전세 역시 서구 갈마동 신성미소지움 182㎡가 1000만원이 올라 1억4000만원이다.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각했던 부산도 최근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은 최근 2주일 동안 매매가 0.3%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전세 역시 0.32%의 오름세를 보였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의 장산1차 롯데낙천대 198㎡는 1500만원이 올라 3억1000만~3억8000만원이고, 좌동의 신성 161㎡는 1000만원이 올라 2억9000만~3억4000만원이다. 금정구 구서동 롯데캐슬골드 79㎡도 500만원 가량 올라 1억6500만~2억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충남 천안과 아산의 경우에는 KTX의 고속철도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생활이라는 큰 메리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특히 충남은 최근 미분양이 해소가 되면서 기존 아파트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은 최근 2주간 매매는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세도 0.21% 올랐다. 충남 천안시 쌍용동 신방지구 1-1블록의 쌍용동일하이빌은 모든 주택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198㎡는 1000만원이 올라 4억2000만~4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개발호재가 많은 충북지역도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주일 동안 매매는 0.12%의 상승률을 보였고, 전세는 0.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2차 우림필유 112㎡는 1000만원이 올라 1억7000만~2억원이다.

◇프리미엄 붙은 분양권

동일하이빌은 충남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 5블롯1롯트에 ‘천안동일하이빌’을 분양 중이다. 이 분양권은 158㎡는 분양가에서 4000만원 이상이 붙어 3억9000만~4억원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데다가 천안시에서 개발 승인을 내주지 않으려고 했을 정도로 좋은 위치를 자랑한다. 봉서산이 아파트 단지 3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천안의 발전축인 ‘불당지구∼경부고속철 천안아산역∼아산신도시’의 축에 속한 것도 장점. 107~289㎡ 다양한 주택형으로 9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일신건영이 충남 당진군 당진읍에 분양한 ‘남산공원휴먼빌’분양권도 당초 분양가보다 많게는 1600만원 이상이 붙었다. 남산공원휴먼빌은 당진의 주거, 생활, 교육의 중심인 읍내리에 위치해 투자 수요를 받쳐주는 실수요자층이 풍부하게 포진돼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서해안 벨트를 중심으로 석문지구, 고대지구, 부곡지구 등 국가산업단지가 철강배후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다. 지역개발과 함께 인구유입도 가속화돼 2003년부터 인구가 매년 3000~5000명 증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북 군산시 미장동 선보이는 ‘수송공원삼성쉐르빌’도 주목된다. 이 분양권은 높게는 분양가보다 1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112㎡는 분양가가 1억7691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8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군장국가산업단지 배후주거지로 조성된 수송택지지구 동쪽에 위치해 경포천과 수송공원이 가깝다. 서해안고속도로가 차로 10분 거리다. 고속화국도와 26번 국도가 인접해 익산 전주 김제 등으로의 접근성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