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KBR 및 쇼우 그룹과 해외 플랜트시장 확대 목표
쇼유그룹과는 10억달러 인도네시아 사업 공동참여키로

엔지니어링 기술과 시공경험 합쳐 시너지효과 기대

대우건설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의 KBR(Kellogg Brown & Root) 및 쇼 그룹(Shaw Group)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 해외 플랜트 건설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은 지난 9월 24일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KBR 및 Shaw Group 사장단과 만나 향후 장기간의 파트너쉽 구축에 대해 합의했으며, 우선 Shaw Group과 10억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 관련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기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해외영업본부장 조응수 전무는 “이번 KBR社 및 Shaw Group과의 합의를 통해 선진 엔지니어링업체가 보유한 핵심기술과 대우건설의 강점인 해외 플랜트 시공경험이 결합되어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R는 액화천연가스(LNG) 액화가스(GTL,Gas-to-Liquid), 암모니아처리 등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지역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체이다.

대우건설은 1996년 나이지리아 LNG 사업을 통해 KBR과 인연을 맺은 후, 나이지리아 LNG 1, 2, 3, 5, 6호기, 에스크라보스 GTL, 예맨 LNG 저장 탱크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13년 째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건설과 KBR은 나이지리아와 알제리 건설시장에서 양사간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유가회복에 따라 발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 지역의 석유화학 사업에 공동 참여하기로 합의, 향후 양사간 협력 규모가 급속히 팽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aw Group은 플랜트 설계, 구매 시장의 신흥강자로 연간 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기술 및 지적재산권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ENR지가 발표한 발전사업 부문 세계 500대 기업 중 설계부문 1위를 차지한 업체이다.

대우건설과 Shaw Group은 프로젝트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각 사의 역할에만 책임이 한정되어 진정한 의미의 협력관계 구축이 어려웠다고 판단, 지속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상호 이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협력 방식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대우건설과 Shaw Group은 10억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유관련 사업 공동참여를 위한 기본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협력체제 가동을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Shaw Group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대우건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알제리를 포함한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