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역 중 3분기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이 서울 서초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3분기(7~9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7월 초 아파트 매매값 3.3㎡당 2685만원에서 9월말 현재 2872만원으로 7%가 오르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정부의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발표 이후 재건축 아파트는 관망세가 짙었지만 신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여전히 상승 중이다.

이어 강동구가 5.5%(1904만원→2009만원)로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올 상반기 동안 강남3구에 비해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높았지만, DTI 규제가 나오면서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강동구에 이어 중구 5.2%(1620만원→1704만원), 양천구 5%(1973만원→2071만원), 강남구 3.9%(3335만원→3466만원)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3분기 동안 서울 지역에서 용산구가 유일하게 0.5%(2588만원→2575만원)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많이 밀집돼 있는 과천시가 6.8%(3065만원→3273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안산시 3.7%(846만원→877만원), 안양시 3.4%(1천50만원→1천86만원), 파주시 2.9%(819만원→843만원), 광명시 2.9%(1080만원→1111만원), 수원시 2.4%(879만원→900만원), 용인시 2.4%(1056만원→1081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도시 중에서는 중동신도시가 2.2%(1042만원→1065만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산본이 1.4%(972만원→986만원), 평촌 1.2%(1378만원→1395만원), 일산 0.5%(1268만원→1275만원) 순으로 올랐고, 분당은 0.3%(1743만원→1738만원)가 떨어졌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DTI규제에 이어 추가적인 규제책에 대한 방안도 계속 나오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예년만큼 매수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매도매수자간 희망 가격차가 커지면서 의견조율이 쉽지 않다 보니 거래도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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