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이 5개월째 상승한 가운데 토지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보금자리주택과 뉴타운 건설 여파로 인근지역의 땅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땅값은 전월대비 0.36% 올라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름폭도 지난 4월 0.07%, 5월 0.12%, 6월 0.16%에 7월 0.21%에 이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8월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서울 0.63% ▲인천 0.41% ▲경기 0.40% 등 수도권 상승률이 전국 평균(0.36%)보다 약간 높은 반면, 지방(0.06~0.15%)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서울지역에서는 성동구의 토지가격이 7월 대비 0.8% 오르며 지역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서울시의 성수 전략정비구역 등 뉴타운 사업과 신분당선 연장 등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가 개발되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미사지구)는 한달 만에 0.77% 올라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구는 보금자리주택(세곡지구)과 구룡마을 재개발 계획 등 개발 기대감으로 0.73%로 상승했다.

서울 마포구(0.73%)와 강북구(0.72%)도 각각 뉴타운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컸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가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하락하다가 4월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 지가수준은 지난해 10월 고점대비 4.4% 하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총 249개 시·군·구 가운데 1개를 제외한 248개 지역이 상승했다. 64개 지역은 전국 평균 이상 올랐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0.43%, 녹지지역 0.34%, 상업지역 0.33%, 관리지역은 0.25%씩 상승했다.

8월의 토지거래량은 총 20만5977필지, 1억7656만90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수는 18%, 면적은 6.1% 증가했다.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제한구역(92.2%)과 공업지역(39.3%)이 늘었고, 용도가 지정되는 않은 지역(-30.6%)은 감소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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