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규제 강화로 9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이 올 들어 가장 적은 2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풍선효과'로 인해 신협 등 2금융권 대출이 늘어나고 있어 금융당국이 다음 달 초 규제를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1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의 60% 선에 그치고 있다. 개인대출과 집단대출이 각각 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순증액은 2조2000억~2조3000억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DTI 규제 이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 실제 창구를 조인데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도 오르면서 소비자도 대출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초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은행권 대출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를 취한 데 이어 이달 7일부터는 DTI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지난 6월 7000억원,7월 8000억원,8월 1조2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이달에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7~18일 2주간 하루평균 20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1~2%포인트 높은 수준이지만 DTI 규제 없이 LTV 70% 선까지 대출해주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협 등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며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께 주택담보대출 현황이 집계되면 분석해서 DTI를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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