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의 오피스 거래량이 전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 4위 규모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세빌스 코리아가 21일 발표한 '월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 빌딩은 16만38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대상인 세계 주요 도시 20곳 중 도쿄(65억8600만달러)와 런던(36억달러) 파리(17억2000만달러)에 이어 네 번째다.

작년 같은 기간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은 22억1000만달러로 11위였고,환율을 반영한 실질 거래량은 2008년 상반기 2조100억원,올해 2조2000억원으로 약 2% 증가했다고 세빌스 코리아 측은 밝혔다.

반면 작년 상반기 도쿄(-51%) 런던(-52%) 상하이(-15%) 등 조사대상 도시 대부분에서 오피스 실질 거래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아시아권 도시 중에서 타이베이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실질 거래량이 증가한 곳으로 나타났다.

세빌스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 대부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공실률이 급상승하고 임대료도 하락세였는데,서울만은 금융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인 안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