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김해 진해 양산 등으로 이동하기 유리
인근 낙동강 둔치 개발 등 발전 가능성 높아


롯데건설의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아파트가 들어설 옛 화명주공터는 최근 부산 부동산 경기를 주도해온 해운대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다.

해운대가 부산의 남동쪽인데 반해 화명동은 북서쪽으로 극과 극이다. 게다가 그 중간에 금정산과 상학산이 남북으로 뻗어 있어 두 지역의 부동산 입지는 각각 다른 측면에서 조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운대가 초고층 아파트의 바다 조망권이 강점이라면 북구 화명동 일대는 인근도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이 뛰어나다. 마산 김해 진해 양산 등을 오가는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괜찮다는 의미다.

실제로 화명 롯데캐슬 단지에서 가까운 인터체인지를 이용하면 고속도로를 통해 인근도시를 쉽게 오갈 수 있다. 단지에서 부산 시내를 이동하는 시간보다 인근 도시를 오가는 시간이 더 빠를 것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단지 북쪽으로 2007년부터 공사중인 화명대교가 개통되면 남해고속도로 진입로에서 빚어지는 교통체증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화명대교는 김해 대동 초정~부산 화명신도시를 잇는 길이 약 1km의 교량으로 내년 말 개통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주변 교통망 개선으로 마산 김해 진해 양산 등에 직장을 둔 기업인이면서 부산 거주를 원하는 아파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곳이 화명동 일대”라며 “향후 서부 경남의 관문역할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화명동 일대는 교통망 개선 뿐 만 아니라 낙동강 정비 사업으로 과거 낙후지역 이미지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화명 롯데캐슬 단지에서 서쪽으로 걸어서 10분 거리인 의 낙동강 유역은 화명지구 하천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지난 2007년 7월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화명동과 금곡동 일대 낙동강 둔치 141만㎡에 축구장 3면, 야구장 2면, 테니스장 10면 등 8종의 체육시설과 자전거길 산책로 등 가족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맞물려 있어 사업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교육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화명 롯데캐슬 단지 안에 기존의 명덕초와 화명중외에 초등학교 1곳이 신설된다. 단지와 인접한 낙동고는 최근 자립형 공립고로 확정됐고 금명여고는 사교육비 없는 학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런 점에 비춰볼 때 화명 롯데캐슬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입지에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