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시장에도 과학적으로 사업비 관리기법을 적용해 원가와 품질 관리를 해주는 '건설원가관리 사업(Cost Management)'분야가 등장했다. 이로써 정부가 발주하는 각종 공공공사와 민간이 시행하는 복합단지와 재개발사업 등 대규모 건설사업에서 선진국형 원가 관리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는 3일 '건설원가전문관리'사업 분야 진출을 위해 김종훈 회장(사진 왼쪽)과 영국의 세계적인 원가 관리 전문기업인 '터너 앤 타운센드(Turner&Townsend)'의 빈센트 클란시 대표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합병 비율 및 신규 법인의 자본금은 이달 중 결정할 예정이다.

한미파슨스는 다음 달부터 합작기업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발주하는 각종 초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업비 관리 적용 제안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회장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건설시장에서도 일반화된 과학적 원가 관리기술사업은 프로젝트 기획단계부터 완공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주자를 대신해서 사업비 관리를 해주는 첨단 건설용역"이라며 "이를 활용할 경우 당초 예산의 5~20%까지의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터너 앤 타운센드는 2600여명의 직원과 전 세계에 56개의 해외사무소를 두고,작년 한 해 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