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현진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31일 중단됐다.

현진은 이날 시중은행에 돌아온 어음 약 240억 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31일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진에 대한 워크아웃 추진 방안을 놓고 지난 25일 서면 결의를 했으나, 최종 집계 결과 채권단의 4분의 3(75%)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진이 지방사업장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하고 있는데다, 채권단이 신규 자금 지원에 부담을 느껴 부결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진은 독자 생존을 모색하거나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현진은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채권단은 지난 7월 29일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현진은 시공능력평가 37위의 주택건설업체로, '에버빌'이라는 브랜드로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다.

작년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광주시 수완지구와 경북 경주시 등 8개 단지의 아파트를 준공했지만 미분양이 남아 있고 입주율도 저조해 그동안 자금난을 겪어 왔다.

이 회사는 올해 초 금융기관의 건설사 구조조정에서는 B등급으로 분류됐다.

한편, 현진은 이날 국민.신한.하나은행에 돌아온 어음 약 240억 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현진이 내달 1일 은행 영업시간까지 어음을 처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되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채권 회수 절차 등을 결정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최현석 기자 fusionjc@yna.co.kr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