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면서 전세 불안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0.1% 올랐다. 고덕주공아파트가 사업추진에 속도를 낸 강동구 재건축추진 아파트가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1.07%로 일주일 만에 1%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는 송파구가 0.57%,서초구 0.18%,강남이 0.2% 각각 올랐다.

이 외에 노원구와 강북구,도봉구 등 강북권에서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보합세를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시장은 수급불균형에 따른 불안정이 지속됐다. 서울이 0.22% 올랐으며 신도시가 0.16%,인천 경기가 0.21%가 오르는 등 오름세가 확산됐다.

신규 입주 아파트에서도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건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권에서 밀려난 수요자들이 수도권으로 흘러들고,아파트의 전세가가 오르면서 다세대 연립주택이나 면적을 줄여서 가는 수요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보다 강북권의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져 도봉구와 성북구 0.49%,강북구 0.48% 등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