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업계에 종사하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화건설 신완철 홍보담당 상무(53)는 지난 20일 단국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 주제는 '아파트 재건축 규제가 주택시장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이며 '참여정부 서울시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 사례'를 부제로 달았다. 그는 재건축 규제가 가격 안정에 단기적 효과를 내는 데 그쳤고 오히려 공급 위축에 따라 집값 상승 압력을 지속시킨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가격 상승률 간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것도 밝혀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44)도 지난 학기 강원대 대학원에서 '부동산정보서비스산업의 경쟁요인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아 박사가 됐다. 박 소장은 부동산정보업체의 과당경쟁과 인터넷 포털의 시장 진입으로 수익력이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 기업성과와의 관계를 규명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