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23일 `세계경제 5대 이슈: 불안과 희망 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중동 건설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임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의 회복 시점 ▲중국 내수 회복의 지속성 ▲일본의 장기 침체 여부 ▲유럽발 금융 불안 실현 여부 ▲중동 건설경기 등 5가지를 세계 경제의 5가지 현안으로 제시했다.

임 연구위원은 우선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사정이 나아지고 주택시장이 안정되려면 내년은 돼야 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총생산 대비 13%에 육박할 것으로 보이는 재정적자가 계속 쌓이는 것도 경기 회복의 장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내수 중심의 성장은 조만간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수출 부진과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도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 침체에 빠진 일본에 대해서는 수출과 소매 판매가 저조하고 재정 지출 여력도 부족하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유럽 은행의 부실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유럽 대출 자산의 연쇄 부실 우려마저 있어 유럽발 금융 불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임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연구위원은 "중동 지역에서 건설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원유 가격이 오르고 건설 프로젝트가 지난달 3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중동 건설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 지역의 경기 활성화에 대비한 건설 수주 확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