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청라 · 송도지구,서울 은평뉴타운 등에서 청약 경쟁률이 최고 100 대 1을 넘는 곳이 속출하면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상반기부터 시작된 수도권 분양열기가 여름철 비수기 동안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청약가점이 낮거나 수도권 이외 지역에 거주 중인 투자자의 경우 당첨확률이 낮아 달아오르고 있는 분양시장에는 끼어들지 못해 바라만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써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 수요자의 경우 시야를 넓혀 수도권 유망지역에 남아 있는 미분양 물량에도 주목해볼 것을 권한다. 미분양 주택은 정부가 내놓은 양도 · 취득 · 등록세 감면 등 세제 지원에다 시행사나 건설업체들이 각종 혜택을 내걸고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어,입지와 주변개발 재료 등을 잘 살펴서 매입하면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내걸고 있는 계약상의 혜택은 다양하다. 발코니 확장,중도금 무이자 혹은 이자 후불제 등 전통적인 방법에서 최근에는 분양가 할인,원금 보장제에 이어 프리미엄 보장제까지 선보이고 있다. 프리미엄 보장제란 입주 때 아파트 가격이 주변 시세를 밑돌 경우 일정 금액의 웃돈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프리미엄 보장제와 분양가 할인 등은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 잔여물량 중 153㎡ 이상 선착순 300세대에 한해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한 결과 미분양이 상당수 소진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년 프리미엄 보장제나 분양가 할인 등 분양 혜택이 풍부한 수도권 일대 유망 미분양 단지를 모아 소개했다.

STX건설이 충남 아산신도시 4,6블록에 짓는 'STX 칸(KAN)'은 프리미엄 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입주 후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거나 2000만원 이상 오르지 않으면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아울러 양도세가 5년간 100% 감면된다.

이곳은 총 797세대로 분양면적은 129~170㎡다. 분양권 전매도 다음 달 30일부터 가능해 계약 후 단기간 내 분양권을 되팔 수 있다. 사업지는 KTX 천안 · 아산역에 인접하고 수도권 전철 탕정역(2011년 신설 예정)과도 가깝다. 아산신도시에서도 초 · 중 · 고교가 밀집된 곳에 위치해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천안IC 및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남천안IC에서 국도1호선 및 국도21호선 등이 가까워 외부 진출입이 수월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 '강서그랜드 아이파크(I'PARK)'는 50세대 한정으로 분양가의 10~15%를 할인해 주고 있다. 이 밖에 발코니 확장 무료 시공과 중도금 40% 무이자 등 혜택도 있다. 총 159세대 규모로 A블록 120세대,B블록 39세대로 구성돼 있다. 분양면적은 139~224㎡로 중대형 위주다. 입주는 2010년 6월 예정이다.

화성산업은 경기도 화성 보라지구 8블록에서 '화성파크드림 프라브' 타운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의 10% 선인 3700만원 프리미엄 보장제가 진행 중이다. 4층 규모의 14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분양면적 109㎡짜리 261세대가 공급된다. 보라지구는 분당선 연장선 상갈역이 개통할 예정이며 23번 국도를 이용해 분당을 경유하는 분당~수서 간 도로 접근이 편리하다. 또 기흥IC,수원IC를 통한 경부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반도건설은 평택시 용이동 용이지구에 짓는 반도유보라 단지에 대해 분양가를 당초 승인받은 가격보다 10% 안팎을 자진해서 할인했다. 첫 승인가격은 3.3㎡(1평)당 평균 907만원이었지만 825만원으로 낮췄다. 이로써 110㎡형은 분양가가 2억7970만원 정도다.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들어서고(내년 3월 개교예정),약 5000여평의 공원이 조성 중이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480세대이고 10%의 회사 보유분 미계약 물량이 있다. 로열층 세대도 남아있다. 용이지구는 평택시가 시행자로 나선 도시개발지구로 국제평화 신도시와 가깝다.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전철 평택역을 이용할 수 있어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계약금을 700만원으로 대폭 낮추고,중도금 전부를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등 계약조건을 크게 완화했다. 주방과 안방 발코니 확장도 무료로 해준다. 계약 후 곧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용인시 신갈동에 있는 '신갈 성원 상떼빌'은 분양면적 189㎡ 아파트를 15% 할인 분양하고 있다. 또 발코니 확장,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하 6층에서 지상 29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신갈 상떼빌은 경부고속도로 수원 IC가 인접해 서울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아울러 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구갈역이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건설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신영통 센트럴하이츠' 를 분양 중이다. 분양면적 164㎡ 이상 아파트에 대해 최대 4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을 보장해 준다. 분양면적은 83~182㎡이며 총 549세대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 개통 예정인 분당 연장선 방죽역을 걸어서 5분 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사업지 인근으로 1만6330㎡의 망포근린 공원과 1550㎡ 규모의 어린이 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임광토건은 수원시 조원동 광교산 인근에서 '임광그대가' 482세대 중 분양면적 152㎡ 일부 세대를 분양하고 있다. 4000만원 프리미엄 보장제,중도금 60% 무이자,발코니 확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 세대에서 광교산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 내에는 광교산에서 흐르는 실개천이 조성되는 등 주거환경이 쾌적할 전망이다.

㈜한양이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한양수자인'은 원금보장제를 실시 중이다. 전체 13개 동으로 지하 3층~지상 26층 규모로 총 780세대다. 교하신도시에서 교통여건이 비교적 좋은 편으로 경의선 복선전철 운정역에서 가깝다. 운정역 주변은 고밀도 중심 사업지와 행정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아울러 제2자유로(서울 상암~경기 파주 교하),제2외곽순환도로(파주~김포~인천 검단)가 개통 예정으로 있어 광역 교통망도 확충될 전망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