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지역 경매로 나온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달에 이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부동산 경매전문회사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1~15일 서울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매각가는 88.8%로, 올들어 최고치였던 지난달의 87.2%를 넘어섰다.

특히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 등 강남3구 재건축 대상 경매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했다.
지난 3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실시된 경매에서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아파트 31동 302호(전용면적 101㎡)는 감정가를 훨씬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감정가 7억2000만원인 이 아파트는 무려 24명이 응찰, 감정가의 116%인 8억3699만원에 매각됐다. 지난 5월에는 감정가 7억원인 같은 아파트 1동 907호(전용면적84.8㎡)가 7억2657만원에 매각돼 104%의 매각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또 지난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입찰에 붙여진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 아파트 1동 907호(전용면적 64㎡) 역시 감정가를 넘겨 낙찰됐다. 감정가 10억원인 이 아파트는 8명이 응찰, 감정가의 101%인 10억123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3월에는 같은 아파트 53동 1003호(전용면적115㎡)가 경매에 나와 감정가 17억원에 못 미치는 13억6000만원에 매각됨으로써 93.6%의 매각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 다세대 매각가율도 100.5%를 나타냈고, 경기지역 아파트 매각가율은 87.7%를 기록해 각각 85.4%, 86.2%였던 지난달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각가율도 올 최고치인 90.6%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서울지역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 오름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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