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와 불성실공시와 관련된 불공정거래의 개연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기업에 대한 시장감시를 시행한 결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건수는 모두 97건(유가증권 18건.코스닥 79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상거래의 혐의가 의심돼 정밀조사에 착수한 비율도 4%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보다 크게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체 정밀조사에 착수한 건수는 22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8건보다 증가했지만 불성실 공시와 이와 관련된 불공정거래 개연성은 줄었다"며 "이는 불성실 공시로 인한 시장의 불건전성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불성실 공시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등 불성실 공시와 관련한 제재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인터넷 정보를 이용한 지능형 불공정거래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화된 제재안을 보면 불성실공시로 인한 벌점 누계가 15점 이상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며 코스닥시장의 경우 여기에 최근 2년간 벌점 누계가 15점을 넘거나 상습적으로 불성실공시를 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