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시장이 소강상태에 빠졌지만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커졌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7% 올랐다. 지난주에는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휴가철이 끝나가고 가을 성수기가 가까워지면서 주택시장에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전셋값은 이번 주 0.15% 상승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간변동률을 보였다.

아파트값 상승은 재건축추진 아파트가 주도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는 각각 0.12%와 0.11% 올랐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51%나 급등했다. 과천도 0.2% 상승했다. 강동구는 고덕주공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매도 호가가 크게 올랐다. 고덕지구는 지난 한 달 동안 5000만원 이상 집값이 뛰었다. 강동구의 경우 재건축 상승세로 전체 아파트값은 0.2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지역은 송파구로 0.19% 상승했고 노원구(0.12%) 성북구(0.09%) 마포구(0.08%)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성남이 0.14%의 상승률을 보였고 남양주와 오산이 0.12%씩 올랐다. 과천 부천 수원 등의 상승률은 각각 0.11%씩이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