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분양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이 올 들어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가을 성수기가 돌아오면서 건설업체들이 주택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에는 전국 45개 단지 2만2322채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아파트 청약물량이 2만채를 넘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도심권 재개발 물량이 눈길을 끌고 수도권에서는 남양주 별내지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는 다음 달 8개 단지에서 489채가 나온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덕5구역을 재개발해 749채 가운데 38채(공급면적 80~151㎡형)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공덕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이 내년 개통예정이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각각 성동구 금호17구역(497채)과 14구역(706채)을 재개발해 31채와 20채씩 청약을 받는다. LIG건설은 중구 만리동1가에서 '서울역 리가' 아파트 181채를 112㎡형 단일 타입으로 공급한다.

경기지역에서는 15개 단지 7598채가 쏟아진다. 강남권까지 자동차로 10분대로 연결돼 수도권 동북부의 판교로 불리는 별내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A2-2블록)이 131~169㎡형 753채를 분양한다. 쌍용건설과 신일건설도 각각 652채와 547채 공급을 준비 중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한양이 Ab-9블록에서 96~113㎡형 1473채를 분양하고 창보종합건설은 Ac-1블록에서 869채(128~149㎡형)를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올 봄 청약열기가 높았던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다. 반도건설이 A33블록에서 754채(126~155㎡형)를 내놓는다. 골드클래스(192채,A35블록) 제일건설(1071채,A11블록) 동문건설(734채,A36블록) 흥화(753채,A8블록) 등도 중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D7-1 · D8블록에서 1014채 분양을 예고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