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가 2조5천억…롯데쇼핑·현대차 본관도 1조 넘어

국내 20대 그룹 가운데 본사 빌딩이 가장 비싼 곳은 삼성그룹의 태평로 빌딩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닷컴이 자산 순위 20대 그룹 본사 빌딩의 작년 말 기준 장부가격(토지 및 건물가격 합산)을 조사한 결과 서울 태평로 2가에 있는 삼성그룹 태평로 빌딩의 장부가격이 2조5천650억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가 '강남 타운'으로 이전한 후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태평로 삼성 빌딩 장부가는 토지 1조1천286억원, 건물 1조4천364억원으로 조사됐다.

롯데그룹 본사가 있는 롯데쇼핑 소공단지는 장부가격 1조1천968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롯데쇼핑 소공단지는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빌딩이 1조1천288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1999년 당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양재동 본사 빌딩을 매입한 가격이 2천억원대임을 감안하면 10년 만에 5배의 평가차익을 거둔 셈이다.

여의도 명물인 LG그룹의 트윈타워는 장부가격이 8천558억원으로 평가돼 4위를, 2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지방에 본사를 둔 STX그룹의 경남 진해 본사 빌딩은 6천134억원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화그룹 본사 빌딩인 한화장교빌딩(한화석화 소유, 5천673억원), GS그룹 본사 빌딩인 강남 GS타워(5천635억원), 두산그룹 본사인 두산타워(5천406억원), 신세계그룹 본사인 신세계백화점 본점(4천105억원), CJ그룹 남대문로 본사 빌딩(3천858억원), SK텔레콤 소유인 SK그룹 을지로 빌딩(3천410억원), 서소문에 신축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빌딩(1천995억원), 동부그룹의 강남 동부금융센터 빌딩(1천894억원), 효성그룹 마포 본사 빌딩(1천87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LS그룹, 현대그룹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일부 본사 사무실을 임대로 사용하고 있거나 자가 소유에 대한 등기자료가 명확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