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여건 뛰어나고 브랜드 가치 높아 '관심'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연장선 등 호재로 상승 가능성 커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지은 '래미안 인계'가 오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2006년 11월 분양 당시, 1순위에서 최고 9.9대 1의 경쟁률로 전평형이 마감될 만큼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분양 이후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프리미엄 거의 형성되지 않았지만 최근 입주를 앞두고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으며 분양권 가격이 상승중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되면서 래미안 인계 역시 집값이 크게 오르진 못했다"며 "하지만 입지가 워낙 좋은데다 주변으로 광교신도시와 신분당선 연장선 등의 호재까지 안고 있어 향후 상승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1,2단지 합해 총 1351세대 '대단지'= 래미안 인계 1,2단지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384번지 외 2필지에 자리하던 인계 주공을 헐고 삼성건설이 재건축해 지은 아파트다.

1단지와 2단지는 8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나뉘어 지어졌으며 각 단지별로 커뮤니티시설과 부대시설이 따로 꾸며졌다.

1단지는 지상 15~26층 15개동으로 분양면적 기준 △85.63㎡ 176세대, △114.38㎡ 94세대, △113.51㎡ 142세대 △113.05㎡ 120세대 △142.05㎡ 200세대 △155.12㎡ 160세대 등 892세대, 2단지는 지상 15~26층 8개동으로 △85.71㎡ 110세대 △113.28㎡ 96세대 △112.82㎡ 91세대 △141.85㎡ 94세대, △155.34㎡ 68세대 등 459세대로 구성됐다. 1,2단지 합해 총 1351세대다.

현재 단지를 나누는 8차선 도로에는 횡단보도 이외에 삼성건설이 새로 지어놓은 육교가 있어 입주자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다.

◇입지여건 우수..편리+쾌적+교통까지 '삼박자'= 래미안 인계는 무엇보다 신도시 못지않게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다. 단지가 수원지역 행정과 금융, 상업의 중심지역 인근에 자리하고 있어 편의시설과 문화시설은 물론, 관공서와 병원, 은행 등이 가깝기 때문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뉴코아백화점이 위치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시청, 청소년문화센터, KBS수원드라마센터 등도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 효원공원, 매탄공원, 올림픽공원, 인계공원 등 주변에 녹지공간이 많다.

뿐만 아니라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와 경부고속도로 수원IC가 가까워 서울 및 지방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지난달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강남 접근성도 크게 좋아졌다. 여기에 오는 2013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중 수원시청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10분여 거리여서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현장 마무리 공사 중인 삼성건설 관계자는 "뛰어난 입지여건도 좋지만 단지 안에 매여울초등학교가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것도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성 모티브로 디자인한 건물 외관= 인계 래미안은 수원지역에 들어선 삼성아파트 가운데 래미안 브랜드를 선보인 후 첫 분양된 아파트다. 따라서 삼성건설은 인계 래미안을 수원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건물 외관은 물론, 단지 조경과 문주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수원을 대표하는 수원성을 모티브로 옥상과 외벽, 주출입구 등을 디자인 했으며 단지 내 개방감을 높이고 입주자 동선을 고려해 대부분의 동에 필로티 구조로 설계했다. 현장 관계자는 건물 외벽 저층부 마감을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외벽 석재와 동일한 것으로 사용해 외관을 고급화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1단지와 2단지 중앙에 각각 센트럴 분수광장, 해오름광장 등 공원을 조성했고 벽천과 자연계류 등을 설치해 쾌적함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단지 외곽쪽으로 농구와 축구를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체육시설과 어린이 놀이터를 꾸며놓은 것도 눈에 띄었다.

단지 조경으로는 벚나무가 많이 식재돼 벚꽃이 만개할 봄에 가장 아름다운 단지의 모습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앞두고 소폭의 프리미엄 붙어= 래미안 인계는 최근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회복하며 현재는 소폭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2억4800만원에 분양된 85㎡형은 2억8000만~3억원선, 4억2900만원에 분양된 113㎡형은 4억4500만~7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은데다 래미안이란 브랜드가치 때문에 문의전화가 꾸준하다"며 "다만 거래량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전세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가격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현재 85㎡는 1억3000만원선, 112㎡는 1억7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A중개업소 대표는 "주변의 다른 아파트보다 전세가가 조금은 높은 수준이지만 단지가 알차게 꾸며져 있어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