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파트 매매시장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소강상태를 보였고 수도권도 0.02%의 상승률을 보였다. 아파트값은 서울 강동구가 0.22% 올랐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변화가 없었다. 강동구의 강세는 재건축 아파트가 0.36% 상승한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상황이 달랐다. 전세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국지적으로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강서구는 0.31% 뛰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마포구도 0.28% 올라 불안한 모습이었다. 강동구는 0.2% 상승했으며 서초구(0.19%)와 노원구(0.17%)의 오름폭도 눈에 띄었다. 신도시 가운데는 산본(0.18%)과 평촌(0.12%)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남양주가 0.39% 올라 급등세를 보였다. 구리도 0.36%나 올랐다. 이들 지역은 강남권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외곽으로 몰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주시는 평내동과 와부읍의 중소형 아파트에서 강세가 나타났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