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분양된 서울 은평뉴타운 2지구가 최고 107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대부분의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 마감하는 등 올 들어 수도권 일대 유망 단지에서 분양불패 신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8~9월에도 서울 도심이나 택지지구,신도시 등에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청약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9월 총 1만5000여세대가 사전예약제 방식으로 공급될 보금자리주택 지구에 청약이 대거 집중되는 것을 역이용해 서울이나 수도권의 유망 단지들을 노려보는 것도 훌륭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8~9월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될 유망 단지를 모아 10일 소개했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해 다음 달 공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명은 '아이파크'(사진)다. 총 1142세대 가운데 238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주택형은 85~215㎡(공급 면적)이다. 단지 주변에 두레공원,방죽공원 등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걸어서 3~4분 거리다. 단지에서 이마트,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이 가깝다. 또 강일IC를 통해 성남과 남양주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편하다. 강원도를 연결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교육시설로는 모곡초교가 인접해 있으며 단지 맞은편에 광문고가 있다. 또 인근에 배재중고교,한영중고교,명일여고,한영외고 등 우수학교가 많아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벽산건설도 다음 달 구로구 고척3구역에서 총 339세대를 지어 이 중 147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계남공원,신트리공원 등이 가까이 있다. 목동 11단지가 불과 400여m 떨어져 있어 학원 등 교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또 현대백화점,구로 애경백화점,이대부속병원 등 쇼핑 및 의료시설도 풍부하다. 각각 1.5㎞,1.1㎞ 거리에 2호선 양천구청역,1호선 개봉역이 있고 서부간선도로가 가까워 차량 이용도 편리하다.

삼성물산은 동작구 본동5구역을 재개발해 9월께 공급할 방침이다. 총 523세대 중 247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공급 면적은 79~138㎡ 등이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이 도보로 10분, 9호선 노들역이 걸어서 3분 거리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이다.

대림산업과 동부건설은 경기도 광명 하안주공 본1단지를 재건축해 9월 중 총 2815세대 중 160세대를 내놓는다. 도덕산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며 산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 서남권 및 안양,시흥,부천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쉽다. 또 제2경인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서해안고속도로,시흥대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철산역세권의 각종 생활편의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다음 달 876세대를 공급할 경기도 의왕시 포일지구는 의왕시청으로부터 북쪽으로 약 6㎞ 거리에 있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이 통과하며 국도 47호선과 국지도 57호선을 통해 주변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양호하다. B1블록은 366세대로 공급 면적은 97~110㎡,B2블록은 510세대로 98~110㎡로 이뤄져 있다.

포스코건설은 9월 인천 송도지구 D7-1,D8 2개 블록에서 114~174㎡형 1014세대를 선보인다. 사업지는 송도지구 1공구의 북쪽에 있어 인천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사업지 남쪽으로는 국제학교가,북쪽으로는 초 · 중 · 고교가 계획돼 있다. 청라지구에서도 반도건설이 다음 달 754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곳 역시 반도건설이 올 상반기 분양해 최고 76.1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한 아파트 바로 옆에 지어지는 단지다. 1,2차분을 합쳐 총 928세대 규모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고덕 아이파크의 경우 주거환경이나 단지 규모,입지 등의 측면에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둘만한 단지"라면서도 "하지만 전용 면적 60㎡ 규모의 아파트 1채가 무려 5억원대에 분양될 것으로 보여 당첨 후 프리미엄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