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내 7개 단지에서 8741채의 아파트가 쏟아진다. 특히 이 중 주택 실수요자들의 주요 관심 대상인 대형 단지에 속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73%(6397채)에 달해 주목받고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일산신도시와 마주보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는 지금은 교통 여건이 다소 미흡하지만 내년에 김포고속화도로가 개통되고 2013년 김포도시철도가 예정대로 건설될 경우 교통 상황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하반기 물량 중 시선을 끄는 아파트는 중소형 아파트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분양되는 단지는 4곳.단지 규모가 1400~1800채에 이르는 대규모다.

한양이 내달 Ab-09블록에서 1473세대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지하 3층~지상 26층에 17개동으로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이 71~84㎡로 구성돼 있다. 71㎡의 경우 소형 주택형임에도 불구하고 안방에 드레스룸이 제공되고 84㎡에는 가족실과 실내정원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포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10월 Ab-14블록에서 중소형 1474채를 선보인다. 아파트 시공은 쌍용건설 한화건설 계룡건설 등 3개사가 맡는다. 지하 2층~지상 21층 총 19개동으로 건설된다. 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85㎡인 단일 평형이다. 김포도시개발공사는 일조량과 개방감을 확보하기 위한 4베이(bay) 평면을 도입했으며 가변형 벽체도 들일 예정이다.

우남건설도 10월 1600채의 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Ac-03블록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모든 세대가 전용면적 59㎡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11월 Aa-07블록에서 전용면적 59㎡인 소형 아파트 1850채를 공급할 계획이다.

중대형 아파트는 이달 하순께 성우종합건설이 먼저 분양에 나선다. 이 회사는 전용면적 101㎡,122㎡,131㎡ 등 3가지 주택형의 아파트 465채를 내놓는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주택형의 경우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등의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보종합건설과 경남기업이 각각 9월과 10월 대형 주택형 아파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 가격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경우 3.3㎡당 900만원대,100㎡가 넘는 중대형은 107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 상반기 먼저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아 분양가를 정했다"고 밝혔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 6~7월 우미건설 등 일부 업체가 분양할 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청라지구로 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번엔 시장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정도로 분양 물량이 많은 데다 주요 교통시설 건설도 착착 추진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주택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포고속화도로는 올림픽대로와 연결돼 서울 강남지역 진출이 보다 쉬워지고 김포도시철도가 4년 뒤 완공되면 김포공항까지 연결돼 김포공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