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도 움직임을 멈췄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강북 · 노원구 등 5개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로 집계됐다. 집주인과 매수희망인은 물론 중개업자마저 휴가를 떠나면서 거래에 공백기가 생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매수세가 줄어들었고 금리 인상설까지 대두돼 거래가 거의 실종됐다. 다만 전세시장은 0.1% 올라 국지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6월 둘째주부터 4주 연속 0.1% 이상 올랐으나 7월 셋째주 0.07%로 상승률이 줄어들더니 지난주에는 0.06%로 오름폭이 감소했다. 이번 주에는 아파트값이 떨어진 지역은 없지만 0.1% 이상 오른 지역도 강동구(0.11%) 한 곳에 불과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은 0.05%를 기록해 한 달 전보다 주간 상승폭이 0.75%포인트나 떨어졌다. 송파구 재건축은 0.07% 떨어졌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5곳은 0.05% 상승에 그쳤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전체도 0.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상승기류가 여전했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 오르며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