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용 빌딩의 임대료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수익률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1.93%로 1분기의 마이너스 수익률(-0.4%)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매장이 입점해 있는 상가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71%로 1분기에 비해 1.53%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가 전국 7대 도시 상업용 빌딩(오피스 500동과 상가 1000동)을 대상으로 2분기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오피스빌딩 가운데 서울지역의 투자수익률이 2.47%로 가장 높았으며 인천(1.49%) 대구(0.75%) 광주(0.34%) 등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다. 상가빌딩 투자수익률은 서울(2.3%)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부산(1.11%) 대구(1.08%) 인천(2.12%) 등에서 전 분기보다 수익률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오피스빌딩 등의 투자 수요로 유동 자금이 쏠린 때문"이라고 배경을 분석했다. 빌딩투자 전문가들은 "올해 공시지가가 많이 하락해 개별 빌딩의 자산가치가 감소한 반면 임대료는 소폭이나마 계속 오르고 있어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6월 말 기준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전국 평균 1만5200원(㎡당)으로 지난 3월 말에 비해 100원 상승했다. 전국 상가빌딩 임대료는 ㎡당 평균 4만500원으로 3월 말에 비해 300원 증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