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건설사 자금부장 박모씨(48)가 기업 회생자금 890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광진경찰서는 박씨가 빼돌린 돈 가운데 100여억원이 강원랜드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광진경찰서 관계자는 "자금 추적 결과 박씨가 수표 형태로 인출해 빼돌린 돈의 일부가 강원랜드에 있는 은행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씨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90여차례에 걸쳐 강원랜드에 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달아난 박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나머지 740여억원의 사용처를 밝히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