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이 15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가 지난달 총 100채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실거래가로 신고된 4만7638채 가운데 매매가격이 15억원 넘는 고가 아파트는 0.0021%에 불과한 100채로 전달에 비해 16채 줄었다.

매매가격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중 15억~20억원 미만 아파트는 68채로 전달(55채)에 비해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억~30억원 미만 아파트는 30채가 매매돼 전달 43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2채가 팔렸으며 5월(3채)과 큰 차이가 없었다.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서울 지역에 있는 아파트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66채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23채,송파구 8채 등 강남3구가 97채를 차지했고 용산구에서도 3채가 거래됐다. 20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32채는 모두 강남 3구에만 몰려있으며 강남구 26채,서초구 4채,송파구 2채로 나타났다.

지난달 최고가로 거래된 아파트는 서초구 서초동 더미켈란으로 전용면적 268㎡가 43억원(13층)에 팔렸다. 대법원 근처에 있는 이 아파트는 67가구 1개 동 14층 규모로 지은 지 4년이 됐다. 2위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5㎡로 33억9000만원(27층)에 매매됐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2,3차에서는 총 5채가 거래됐다. 타워팰리스1차 175㎡가 25억7000만원(4층)에 팔렸고,타워팰리스3차 165㎡는 22억9000만원(47층)에 거래됐다. 나머지 3채는 20억원 미만에 매매됐다. 강남구 가운데서도 압구정동에 있는 아파트 17채가 15억원 이상에 팔려 '부자 동네'임이 확인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