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해외 건설 수주 금액이 올 상반기 수주 실적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건설 수주 규모는 약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과 다음 달 중 계약될 수주 규모만해도 이미 확정된 사우디 주베일 정유공장과 말레이시아 메라포 정유공장,아랍에미리트 가스플랜트 등을 포함해 상반기 전체 수주액(131억달러)을 뛰어넘는 16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국내 업체들이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총 327건,1250억달러로 작년의 1330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며 "올해 수주 규모는 현재 예상치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는 세계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중동과 아시아 지역 발주 물량이 줄면서 전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인 13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주력 시장인 중동 지역 수주가 80억달러,아시아 지역이 40억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46%씩 감소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