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휴가철이 겹치는 여름 비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호가 급등에 따른 경계심으로 관망세도 이어졌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축소하는 등 주택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데 따른 영향도 일부 감지됐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7%로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수도권 변동률 역시 0.04%로 높지 않았고 1기 신도시도 0.3%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 상승률은 0.18%로 전주(0.4%)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주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동구로 0.19%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천구는 전반적인 보합장세 속에서도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과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0.17% 올랐다. 서초구(0.16%)와 강남구(0.08%)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0.07%와 0.06%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과천(0.23%)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시장도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매물이 부족해 가격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 0.09% 올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