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이 민자 사업으로 부지 내 지하 공간을 개발해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새 건물을 짓고 싶어도 장기간의 진료 공백이 우려되고 대학로 인근 땅값이 워낙 비싸 신규 부지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창경궁 관련 건축물 고도제한까지 받아 고심해 왔던 이 병원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수익도 창출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15일 "본관과 행정동(시계탑 건물),어린이병원,암센터(공사 중) 사이의 타원형 공간에 지하 6층 규모로 식당 쇼핑몰 등 편의시설과 약간의 진료시설이 들어서는 신규 건축물 공사를 내년 초 착수한다"며 "이달 말께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하 공간은 연면적 5만6100㎡ 규모로 1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TL(건설 후 임대 민자사업) 방식으로 진행될 이 사업에 삼성 대우 등 5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공사는 연내 설계를 끝내고 내년 초 착공,2012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