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대책위 지난 4월부터 반대운동

서울 노원구 불암산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 여론에 밀려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 노원구는 "`한국전력의 남양주 별내택지개발지구 변전소 신설 계획에 따라 설립하기로 했던 변전소의 위치를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지역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공문을 지난 8일 지식경제부에서 받았다"라고 15일 밝혔다.

㈜별내에너지는 별내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해 한전에 전력을 공급하려고 별내신도시∼노원구 중계변전소까지 송전선로 5.3㎞와 송전철탑 17기를 건설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한다는 것이다.

노원구 주민들은 지난 4월 지식경제부가 송전선로 건설 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하면서 송전선로가 불암산과 중계동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난다는 사실을 알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며 `송전선로 불암산 통과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 운동을 벌여 왔다.

구청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내년 이맘때 변경고시가 나야 송전선로 건설 계획 취소가 확정될 것이다.

일단 절차상 하자가 있었던 계획이 취소돼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