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수의 한 건설회사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지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창문으로 빗물이 새고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D주상복합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입주한 이 아파트에서 강풍과 함께 130여㎜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오후 아파트 안으로 빗물이 흘러들어 물난리를 겪는가 하면 창문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났다.

이 아파트 1동 42층에 사는 송모씨는 "이사한 지 이틀만에 비가 내렸는데 통유리로 된 창틀 사이로 빗물이 들어와 식구들이 물을 닦아내느라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면서 "냉방기가 작동하지 않아 선풍기 없이는 살 수가 없다"면서 불편을 호소했다.

그는 "좀더 일찍 입주했어야 했는데 욕실의 타일 공사가 매끄럽지 못하고 배수도 안돼 하자보수 공사를 하고 이사왔다"며 "평(3.3㎡)당 1천600만원이나 주고 산 아파트의 욕조나 수도꼭지 등의 품질도 예상보다 훨씬 떨어진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같은 날 이 아파트 6동 32층에선 강풍을 못이겨 창문이 땅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또 다른 입주자는 "아파트의 거실 문이 휘어져 닫히지 않는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건설사 측에 하자 보수를 요구했다.

지하2층, 지상 64층 1천500여 가구(6개 동)의 이 아파트는 한 유명 건설사가 건립한 것으로, 2005년 당시 3.3㎡당 평균 1천500만원대에 분양했으며 당시 부동산 경기를 타고 적지 않은 차익을 볼 것이란 기대로 청약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하자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일부에 대해선 보수공사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입주민들께 사과도 했다"라고 밝혔다.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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