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서울,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하향 조치로 비강남권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가격은 전 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수-매도자간의 눈치 보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비해 전세는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물량이 달리며 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서울 0.14%, 수도권 0.06%, 신도시 0.04% 각각 올랐다.

이는 지난주의 서울 0.15%, 신도시 0.05%, 수도권 0.04%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구별로는 강동(0.34%), 노원(0.29%), 송파(0.28%), 강남(0.26%), 영등포(0.17%), 도봉(0.14%), 양천(0.13%), 광진구(0.11%) 등이 상승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출 강화로 매수문의는 감소한 상태다.

노원구는 '강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호가가 상승했다.

강남과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뛰면서 시세가 덜 오른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다.

강남구 청담동 현대3차(목련), 논현동 신동아, 송파구 가락동 극동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금천(-0.36%), 강북구(-0.09%)는 하락했다.

금천구 시흥동 벽산타운5단지는 단지규모가 크지만, 교통여건이 다소 불편해 가격이 500만-1천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일산(0.04%)이 상승했고 중동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분당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이매동 아름마을, 탑마을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과천(0.35%), 성남(0.13%), 광명(0.12%), 고양(0.08%), 안양(0.08%), 수원(0.07%), 용인시(0.07%) 등이 올랐다.

담보대출 축소로 큰 영향은 없지만 시장을 관망하려는 매수자가 늘면서 거래는 주춤한 상태다.

전세는 여름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전셋값 변동률은 전 주 대비 서울이 0.15%, 신도시 0.05%, 수도권 0.07%로 지난주(서울 0.11%, 신도시 0.04%, 수도권 0.0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세 수요가 많은 강남권 인기 학군 지역과 역세권 등지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은 전세가 부족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