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구청-안락 SK아파트 주민, 10월 '금연아파트' 선포

금연 열풍이 관공서, 공원, 해수욕장 등지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 동래구보건소는 주민건강 증진을 위해 안락 SK아파트 주민들과 '담배연기 없는 아파트' 만들기 운동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소와 아파트 측은 아파트 계단과 복도, 어린이 놀이터, 단지내 보행로 등에 금연공간임을 알리는 스티커와 현수막 등을 게시하고 입주민들의 금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보건소와 아파트 측은 금연아파트 만들기 운동을 펼치기에 앞서 지난 5월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총 1천898가구 가운데 993가구가 참가한 설문에서 참가자의 87%가 금연운동에 적극 참가 또는 고려해 보겠다고 응답했다.

보건소와 아파트 측은 금연운동 참가에 80%가 넘는 높은 지지가 나오자 지난달 29일 금연아파트 만들기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금연캠페인에 나섰다.

보건소는 내주부터는 매주 한 번씩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에서 이동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9월에는 모든 입주민을 대상으로 금연 및 건강교육을 할 예정이다.

보건소와 아파트 측은 금연을 위한 여론과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됐다고 판단되면 오는 10월 공식적인 '담배연기 없는 아파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동래구는 안락 SK아파트 금연운동이 성과를 거두면 다른 아파트 단지로 이를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동래구 보건소 관계자는 "아파트 내 금연이 성공을 거두려면 입주민 모두가 간접흡연의 폐해에 공감하고 무엇보다 높은 공동체 의식이 요구된다"며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