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서 비판발언 쏟아내

김문수 경기지사가 7일 수도권 규제완화 등과 관련해 "정부가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또다시 원색적인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꼽으면서 "백령도, 연평도 등 최전방을 수도권으로 묶어 두는 것은 난센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법이 대학, 대기업, 숙박시설조차 못 짓게 한다며 '세계적인 악법'이라고도 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이전 부지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을 배제하겠다고 한 4년 전 약속도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 정부'라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관련,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대해 '배은망덕한 정부' '공산당보다 더한 규제'라는 원색적 표현까지 써 가며 비판해 왔다.

그는 행복도시, 혁신도시에 대해 "벌판에 공무원 이주시킨다고 행복도시가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국민을 골탕 먹이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며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요즘 과외 단속한다고 난리"라고 밝힌 뒤 "이명박 대통령께서 촛불시위도 못 막았는데 과외를 어떻게 단속하겠느냐. 안되는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소위 말하는 '헛발질'이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교육자치를 강조하며 교육과학기술부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대통령이 모두 좌지우지한다는 발상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쌍용차 사태에서 대해서는 "해고된 900여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