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 고속도로 달려보니‥산ㆍ강 넘나들며 춘천까지 40분 '레저 하이웨이'

3일 오전 9시10분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버스로 출발해 올림픽대로를 타고 20분 만에 중부고속도로 강일IC에 도착했다. 오는 15일 밤10시부터 개통 예정인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미리 달려보기 위해서다. 여기서부터 '서울춘천고속도로' 팻말이 보였다. 아직 공사 중인 IC를 통해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쭉 뻗은 고속도로 풍경이 펼쳐진다.

5년간의 공사 기간이 걸린 이 고속도로는 이른바 '레저 고속도로'다. 도로 개통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사업이 바로 골프장,수상스키장,펜션,스키장 등 레저산업들이기 때문이다. 도로 주변의 골프장만해도 7개가 넘고,특히 이 도로의 중간 지점인 설악IC 부근 프리스틴밸리 골프장은 지난해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회원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을 정도다. 그밖에 남춘천IC에서 빠지면 그동안 서울에서 1시간30분에서 2시간가량 걸렸던 대명홍천레저타운의 오션월드가 1시간 정도 줄었다. 수상스키장이 밀집한 청평까지도 기존 1시간30분에서 45분으로 단축된다.

한강,북한강,홍천강을 지나면서 보여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안개가 많이 끼는 서종대교 (남양주시 금남리) 부근의 경치는 더욱 이국적이다. 경기도와 강원도와의 경계선인 마곡터널을 지나면 수려한 홍천강변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통행료는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다. 2002년 서울~춘천 간 편도 6410원으로 정해진 가격이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아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의 대주주인 현대산업개발과 국민은행 등 대주단이 국토해양부와 가격을 협의하고 있다. 최광수 서울~춘천고속도로 주식회사 사장은 "5000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것 같다"며 "6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초 민간 제안 고속도로 사업인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총 사업비는 1조4296만원이다. 터널(21개)과 교량(53개)이 전체(61.4㎞)의 40%를 차지해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춘천=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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