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용지가 분양된다.

신대지구 조성사업 시행업체인 순천에코밸리는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에서 공동주택용지 9필지 26만8731㎡와 상업용지 64필지 8만4260㎡ 등 258필지 44만9166㎡를 14일부터 사흘간 분양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신대지구는 광양시와 여수시 순천시의 중간 지점인 순천시 해룡면 신대리 일원에 300만㎡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지구다. 작년 3월 착공해 현재 2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주택 1만1000채가 들어서며 수용인구는 3만명으로 예정됐다.

전체 면적의 33%(97만6000㎡)가 녹지로 만들어지고,18홀 규모의 골프장도 들어서 쾌적한 '녹색도시'로 꾸며진다. 외국인 병원과 학교 설립 계획도 잡혀 있다.

분양가격은 아파트 용지의 경우 3.3㎡(1평)당 200만~210만원으로 책정됐다. 용적률이 250%이기 때문에 최저 입찰 가격대로 분양을 받는다면 아파트 한 채당 땅값이 3.3㎡당 80만~1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건축비를 더하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6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된다. 이는 2006년 순천에서 분양한 롯데 인베스 아파트의 분양가(3.3㎡당 542만~65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업용지 내정가는 3.3㎡당 500만~590만원에서 결정됐다. 토지 사용은 10월 이후 가능하며 계약을 마치면 전매가 가능하다.

순천에코밸리는 중흥건설과 순천시가 합작해서 만든 특수목적법인으로 중흥건설이 자본금(300억원)의 99%를 출자했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전남 여수 · 순천 · 광양시와 경남 하동군 일원 90㎢에 국제물류와 신소재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