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지만,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뱅크와 주택산업연구원은 24일 `2009년 하반기 주택시장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5%, 아파트는 0.1% 각각 하락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은 주택시장 회복 기대심리 확산으로 0.6%와 0.4%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26일~6월 23일 수도권 중심의 주택건설업체 52곳과 부동산중개업소 6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보고서는 또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비해 상승세가 높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거래 BSI(경기실지수)는 151.7로 조사돼 거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택시장 회복 시점이 점차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 속에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미분양 적체 등에 따른 분양시장의 침체는 지속돼 주택건설 BSI가 작년 하반기 대비 84.6을 나타내 여전히 주택공급 위축이 지속되지만, 올 상반기 대비 BSI 지수는 92.3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공급 감소폭은 작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거시경제 회복에 따른 주택시장 환경의 조속한 개선과 미분양 해소를 위해 양도소득세 완화와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 추가 대책의 필요성이 지적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거시경제의 회복 징후와 함께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으나 미분양 적체 해소와 거시경제 구조조정 등 악재도 남아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