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임박한 가운데 광주 상무지구의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두 공사의 광주.전남지역본부 사옥은 어떻게 될까.

24일 주공.토공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통합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이달 말께 통합 사장에 대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직과 자산 등에 대한 통합 작업은 국토해양부 주관의 설립위원회가 주도하고 이를 보좌하는 설립사무국이 실무를 맡아 지역본부 사옥과 조직, 인력 등에 대한 실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통합이 이뤄지면 두 공사의 지역본부 건물이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 지역 부동산 업계 등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공 광주.전남본부는 26년간의 북구 중흥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2007년 7월에 총 사업비 620억원을 들여 상무 지구에 지상 15층, 지하 3층 건물에 입주했고 토공 지역본부도 인근에 480억원짜리 13층짜리 사옥을 건립해 2007년 12월 서구 양동에서 이사를 했다.

특히 이들 두 기관은 지난해 감사원 감사 결과 지나치게 면적이 크고 특히 주공은 전체 면적의 41%, 토공은 43%를 각각 고유 업무와 상관없이 임대사업에 사용했다가 주의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통합을 위해 두 지역본부 사무실을 한 건물로 이전하고 남은 사옥은 매각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이 유력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두 사옥이 광주의 핵심인 상무지구에 있는데다 건축비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공룡 사옥'이어서 이 가운데 하나를 내놓더라도 지역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매각이나 임대 등 활용 방안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공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통합 공사 설립사무국 직원들이 지난달 광주를 방문해 사옥과 조직 등에 대한 실사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기준 등을 설립사무국에서 총괄하고 있어 지역본부에서는 어떤 결론이 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