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의 올해 첫 분양 성적이 저조했다. 인천 청라지구와 수원 광교신도시의 뜨거운 청약 열기가 한강신도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1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김포한강신도시 내 '우미 린' 아파트 1순위 청약 결과 전 주택형이 미달됐다. 총 1056세대를 모집한 이 아파트에는 94명이 신청,평균 청약경쟁률이 0.09대1에 불과했다. 661세대를 공급한 전용면적 105㎡(32평)형에는 50명만 청약했다. 277세대가 분양된 128㎡(39평)형에는 25명,118세대가 공급된 130㎡(30평)형에는 19명만 접수했다. 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1041만원으로 지난해 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에 비해 20만원,최근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단지보다는 최고 50만원가량 싸다.

업계에서는 한강신도시가 청라나 광교신도시에 비해 입지가 떨어지는 데다,분양가도 싸다는 인식이 없어 경쟁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한강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분양한 단지에도 미분양이 일부 남아 있고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3순위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수요자들이 몰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청라지구의 분양가는 이전 분양단지보다 3.3㎡당 200만원가량 쌌지만 한강신도시는 차이가 수십만원에 불과했다는 점도 청약신청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광교와 청라 · 송도 등 인기지역에 하반기 분양 대기물량이 많은 점도 청약률을 떨어뜨린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