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20조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서울 4개구(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에서 절반인 10조 원이 올라 시가총액 상승을 주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6월 현재 전국 635만5천99가구 아파트의 매매 시가총액은 총 1천685조6천272억 원으로 지난해 말 1천665조4천799억 원 대비 20조1천473억원이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시가총액이 674조8천85억 원으로 올 상반기 동안 11조3천48억 원이 증가했다.

송파구가 올 상반기 4조3163억 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강동구가 3조3천463억 원, 강남구 2조8천892억 원, 양천구 2조2천265억 원, 서초구 1조253억 원이 각각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승을 이끌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재건축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과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곳들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상반기 집값 상승을 주도해왔던 노원구(-1조502억 원)와 도봉구(-6천434억 원), 강북구(-2천52억 원) 등 일명 '노ㆍ도ㆍ강' 지역과 관악구(-3천608억 원), 용산구(-3천602억 원)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526조9천854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조8천93억 원 하락했지만 인기지역은 크게 오르는 등 '쏠림' 현상이 심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많은 과천시가 1조942억 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난 화성시가 9천52억 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연초 하락폭이 컸던 용인시(6천232억 원), 의왕시(3천433억 원), 평택시(2천492억 원) 등도 상반기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한편 지방(389조5천510억 원)의 경우 아파트의 시가총액은 집값 약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12조2천102억 원이 올랐고, 최근 아파트 청약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인천지역(94조2천822억 원)도 4천415억 원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