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통일위해 주차장 캐노피도 유선형으로
“단지에 따라 팔색조의 힐스테이트 선보일 것”


현대건설은 서울숲 힐스테이트 단지를 꾸미면서 이미지 통일에 초점을 뒀다. 아파트 외관 뿐 만 아니라 출입문 경비실, 관리동, 쓰레기 분리공간에까지 조형미와 색채 통일에 신경썼다.

또 작은 규모의 단지가 숲과 물에 파묻혀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지하 주차장을 100% 지하에 배치하는 대신 지상에는 나무, 풀, 꽃, 잔디 등으로 메워져 있다.

현대건설의 최종호 차장(서울숲 힐스테이트 건축공구장)은 “색채 통일을 위해 관리동 입구의 색깔도 여러 차례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다리(bridge)도 예술적으로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주민공동시설은 단지 중앙부에 선큰방식으로 조성돼 있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하2층까지 내려가야 공동시설이 나온다.

주민공동시설은 파여져 있기 때문에 지상에서 내려다 보인다. 파인 공간 위로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아트 브리지로 불리는 구름다리다.
단지 주출입구와 부출입구를 지름길로 연결하는 다리다. 기?목적 뿐 만 아니라 조형적으로 다리를 꾸며 아파트 외관 등 단지 전체적으로 조화를 맞춘 게 인상적이다.

주민공동시설로는 헬스클럽, 실내골프연습장, 샤워실, 클럽하우스, 피아노룸, 멀티미디어룸, 독서실 등이 꾸며져 있다.

지하 주차장 진입로를 감싸는 캐노피도 조형미를 강조했다. 유선형으로 멋을 낸 캐노피는 요트 형상으로 디자인된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설계 개념에 맞춰졌다는 느낌이다.

캐노피 제작에도 공이 많이 들어갔지만 대형 크레인 2대가 동원될 정도로 현장 조립도 예상외로 큰 공정이었다고 한다.

▶서울숲 근처의 공원같은 아파트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뚝섬 공원을 리모델링한 서울숲에서 멀지 않다. 그렇다고 단지에서 서울숲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숲 힐스테이트는 공원을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다.

지하 2층 선큰가든에 심어진 소나무는 지상 2~3층 높이에 달할 만큼 키가 크고 아파트 동 주변으로도 솟아 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에는 탄소 흡수율이 높고 피톤치드(아토피나 호흡기 질환 등에 효과) 발생량이 많은 소나무를 비롯해 단지 곳곳에 67종에 이르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가 심겨져 있다.

입주한지 보름정도 밖에 지나지 않은 단지치고는 나무가 빼곡하고 잔디도 풍성하다는 느낌이다. 나무와 풀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아파트 동을 따라 길게 연결돼 있다.

서울숲 힐스테이트 조경의 또 다른 주제는 물이다. 부출입문 및 단지 밖 공용 보행로 등에는 벽천이 흐르고 102동 남측과 101동 북측에는 앙징맞은 인공못이 조성돼 있다.

인공못 둘레로는 방부목으로 데크 처리돼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의자와 탁자를 배치해 입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튀지 않는다
서울숲 힐스테이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출입문 경비실과 단지 외곽의 관리동도 미적 감각을 살려 지어졌다.
특히 관리동 일부는 필로티 설계로 공간감을 살리는 한편 필로티 아래쪽은 조경으로 채워져 자연스런 분위기다. 경비실은 원두막 이미지도 풍긴다.

단지에는 어린이 높이터가 5군데 있다. 놀이기구는 모두 다른 형태다. 바닥은 걸어도 푹신푹신한 느낌의 인공합성 재지로 그 위에는 원색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 독일제 놀이기구도 있다.
105동 북측에 마련된 놀이터는 규모도 크고 쉼터도 많은 편이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손색없어 보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지 규모가 작은 게 다소 아쉽지만 힐스테이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힐스테이트는 주변 여건 및 규모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