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화방조제 안의 간석지를 매립해 친환경 생태 · 레저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송산그린시티 사업이 내년 초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8월부터 끌어오던 송산그린시티 개발을 위한 토취장(공사에 필요한 흙을 파내는 곳) 지정 문제를 지역 주민들과 원만하게 합의,고시하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면 송산그린시티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산그린시티는 경기 시흥시와 안산시를 잇는 시화방조제 내 간석지를 매립해 개발하기 때문에 대량의 매립용 토사가 필요하다.

작년 8월 초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토취장 지정이 중단됐으나 시민 · 환경단체와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구성,끈질긴 대화 노력을 통해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당초 계획 토취장 3곳(3.05㎢) 중 2곳(1.04㎢)을 먼저 지정하고 복구 방식과 추후 확보 토사량 등은 시화지속협의회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총 사업면적이 55.82㎢(약 1689만평)에 달하는 시화방조제 안 간석지는 2022년까지 8조6920억원이 투입돼 15만명을 수용하는 미래형 도시로 탈바꿈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