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도 건설업체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구조조정과 공공공사 조기발주,주택 분양시장 회복 조짐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다소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 건설업체 수가 11개사로 작년 같은 달 30개사에 비해 63%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도업체 수가 크게 늘었던 올해 1월의 46개사에 비하면 76%나 줄었다.

특히 부문별 공사를 맡아서 하는 전문건설사 부도가 대폭 감소했다. 지난달 부도가 난 전문건설사는 6개사로,이전 달의 17개사에 비해 65%,1월의 35개사에 비해서는 83% 줄었다.

종합건설업체 역시 4월 부도업체 수가 13개사에서 5월에는 5개사로 62%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8개사에 비해서는 37.5%,올 1월의 11개사에 비해서는 55% 줄었다.

이 같은 부도 건설업체 감소세는 정부의 공공공사 조기집행 방침에 따라 연초부터 교량 · 철도 · 도로 등 공공공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선불로 받는 공사대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부실 업체(C등급)로 지정됐던 10여개사의 워크아웃 개시로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이 지원된 것도 하도급업체인 전문건설업체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