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건축허가량이 2009년 1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3월 허가량이 2008년 같은기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상가투자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2009년 3월 상업용 건축물 건축 허가 연면적은 202만5548㎡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98만6716㎡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세계금융위기와 경기 불황의 여파로 지난 1월 109만2629㎡까지 줄어들었던 상업용 건축물 허가량은 2월 122만8279㎡으로 소폭 증가한 후, 3월에는 2월 대비 약 65%에 이르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건축 허가면적의 증가는 경기 위축으로 인해 사업진행이 미뤄졌던 물량들의 출현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판교와 파주 신도시 등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건축 허가 물량이 계속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 상업용 건축물 건축 허가량은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의 증가가 반드시 시장 상황의 호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급의 증가에 따른 수요의 증가 여부를 지켜보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분양가격 인하로 인해 상가 시장이 부분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증가된 공급 물량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며 "기대심리에 편승해 성급하게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지역적 편차의 고려와 수요 예측을 통한 신중한 투자 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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